one's own room/1호시설일상♬ 3

소년보호재판을 받은 아이들(3) / 보호처분 연장을 통보하는 일은 힘들어

1호 처분은 기본으로 6개월이고, 연장도 6개월 단위로 진행되어최대 1년까지 연장 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6개월을 이곳에서 살면서 매일 매일 퇴소 날짜만 손꼽아 기다린다.소년법이 비난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 받는 것이 '처벌'이 아닌 '보호처분'이라는 점 때문엘텐데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가볍지만은 않다.그 이유는 내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 '소년을 위한 재판'에서 발췌해보려 한다.   6개월 내지 2년 동안 시설에 위탁되거나 소년원에 보내짐으로써 자유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소년들에게 보호처분은 오히려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같은 형사처벌보다 더 무겁고 부담스러운 것일 수 있다. 그리고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형사처벌을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교도소..

소년보호재판을 받은 아이들(2) / 우당탕탕 축구교실⚽, 보리차를 끓이는 밤

1. 우당탕탕 축구교실⚽ 오늘은 수원보호관찰소에서 진행하는축구교실이 있는 날!매주 월요일 오후에 진행되는 시간인데우리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 당직날과 겹쳐서 나도 처음으로 따라가게 되었다. 축구교실이 진행되는 곳은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이곳에는 여러 인도 잔디 구장이 있어서이 중 한 곳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보조경기장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원래는 스타렉스 두 대 정도로 움직이는데오늘은 스타렉스 한 대와 내 차를 가지고 가게 되었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긴소수의 아이들만 내 차 탑승권을 얻고 먼저 출발! 우리가 먼저 도착해서 화장실도 들리고들린김에 거울 셀카도 찍었다! 중고딩들이라 그런지틈만 나면 같이 셀카를 찍고 싶어한다 ㅋㅋㅋㅋㅋㅋ  날씨도 아주아주 쾌적하고 ..

소년보호재판을 받은 아이들(1) / 사회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을 돌보는 이야기

소년재판, 소년법, 보호처분에 관한 이야기   내가 일하는 곳은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이 재판을 받고 오는 청소년 감호시설이다.보통은 소년원만 알고 있지만, 사실 그 외에도 많은 시설이 있다.이곳에서 일하면서 겪는 일들과 아이들과의 일상, 소년범죄의 실태 등여러가지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미루고 미루던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보통은 '소년범'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만 나는 '보호소년'이라는 호칭으로 통일하여 이야기 하려 한다. 소년보호재판19세 미만 소년이 범죄나 비행을 저지른 경우에 개별 소년의 환경이나 성격 등을 파악하여 소년의 환경을 바꾸고, 소년의 성품과 행동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 가장 적절한 보호처분(保護處分)을 행하는 재판이다.(출처 : 두산백과)촉법소년형벌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10세 이상..